회사에서 월드컵으로 삼행시를 지으면 상품을 준다는 행사를 시작했다. 분명 나는 순식간에 한 100개는 뽑아낼 수 있다.
월 - 월요일 부터 회식하면 진짜 한주 전체가
드 - 드럽게 힘들어... 아 속이 너무 안좋네.. 편의점가서
컵 - 컵라면 먹고 와야지... 하는데 ㅅㅂ 모닝톡
그러나 이런걸 하면 당첨이 될리가 없다. 걍 대충해봤는데 어쨋든 이런 공모일수록 창의력을 발휘하면 안된다. 당첨이 되려면 아래와 같은 역겹고 정신공황을 일으키는 개같은걸로 해야한다. 보통 창의력 없는 사람들은 '월' 이라고 하면 월매나 이런거밖에 생각을 못한다. 그러니 그 수준에 맞춰야 한다. 월드컵이니 국뽕의 기운도 잊지 말아야겠지?
월 - 월매나 기다렸나, 이 순간을
드 - 드높이자, 대한민국의 위상을
컵 - 컵이 센가, 잔이 센가 어디 한번 붙어보자!
이런걸 해야 당첨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품에 눈이 멀어 내 영혼을 파는 짓 따윈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회사가 존립의 위기에 서있는데, 저딴 행사나 기획하는 관리팀 놈들 월급 몰수해서 내 계좌에 넣어주시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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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쓰고나서 좀 더 해봤다.
월 : 월세가 벌써 3달째 밀렸어요 여보...그렇게 누워서
드 : 드라마만 보지말고 어떻게 좀 해봐요.
컵 : 컵라면이나 끓여와 이 망할 여팬네야!!! 자꾸 보채니깐 사업 구상이 안되잖아!!! 에이씨 이놈의 집구석... 이렇게 들들 볶아대니 잘될일도 안되겠다. 야 나갔다올테니까 연락하지마!!! 알았어?
월 : 월급날이다. 야!! ㅅㅂ 오늘
드 : 드러운데 놀러갈건데 갈꺼냐? ㅅㄱ 평균 D
컵 : 컵 이상 이라는데 갈거지?
월 : 월요일 부터 야근하면 기관총으로
드 : 드드득 하고 다 쏴 죽이고 싶다. 개새끼들 저녁도 안사줘서 지금
컵 : 컵라면 끓여먹는중...
월 : 월말 보고서 작성이 끝났다. 이거 오늘 오전 중까지 부장님
드 : 드리고 결재 맡아야 하는데 아까 아침에 속 안좋다고
컵 : 컵라면 먹고 오신다고 하더니 소식이 없음...
월 : 월차?
드 : 드디어 미쳤구나 니가. 가서 ㅅㅂ
컵 : 컵에 물이나 받아와. 인턴이 월차가 어딨어.
월 : 월급날!? 꺅 선배님 저 거기
드 : 드마리스 라고 새로 생긴 거기 가보고 싶은데 저랑 같이 가실래욧!? 꺅꺅
컵 : 컵밥이나 쳐먹어!!! ㅅㅂ년아... 내가 니 드마리슨지 뭔지 개같은거 사줄려고 뼈빠지게 일한줄 알어!?? 니 남친한테나 사달라그래
월 : 월면이네 월면... 피부가 너무
드 : 드러워서 달 표면 같네요. 하도 깊게 파여서
컵 : 컵 대용으로 써도 될듯.
월 : 월드컵 삼행시 이딴 것 좀 시키지마라 진짜 어차피 니네
드 : 드럽게 재미없는걸로 1등 뽑을거 다 아는데 ㅅㅂ 뭔 월드
컵 : 컵 삼행시야 어차피 나올거 뻔하구만
월 : 월수금 등록할게요. 원비는 언제
드 : 드리면 되나요? / 월드
컵 : 컵 끝나고 주세요. / 네
월 : 월급 들어오면 뭐해 다 카
드 : 드 빚으로 다 빠져나가는데... ㅅㅂ
컵 : 컵라면도 이제 지겹다... 고기먹고싶음..
오늘은 그냥 이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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