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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역

화식의 위대함

 요즘 육회 다이어트 한다고 곡기와 당을 끊고 오로지 육회만 먹고 있는데...


 생각보다 힘들다. 이게 첫날엔 진짜 눈이 번쩍할 정도로 맛있고 온몸에서 활력이 솟아나 

쇠질도 열심히 하고 그랬는데 이틀째에 접어들어 아무것도 안먹은 속에 날고기를 먹으니 

먹을 때까진 좋은데 먹고나면 마치 풍선을 삼킨 것 같은 기분이다.

구석기인들의 고충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중. 이래서 화식을 하는구나...



 오늘은 점심 식사로 먹으려고 집에서 계란 노른자를 두개 까서 육회 300g 과 함께 싸왔는데

점심에 먹으려고 보니 노른자가 깨져서 핏물이랑 섞여 이렇게 되어있었다.

핏물이 자욱...

너무 징그러워서 한장밖에 못찍었다... 

고기자체는 먹음직 스럽게 생겼는데 이게 핏물이 고이면 

갑자기 그때부터는 지하감옥 고문실 느낌이 난다.


도시락으로 육회 싸온놈은 내가 전세계 최초가 아닐까.

다들 식사하러 간 후에 불꺼진 사무실에서 핏물 떨어지는 

날고기를 하염없이 찢어먹고 있으니

한마리



[티라노 사우르스]

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1kg 남았는데 일단 이번주까지 잘 버텨봐야지.

벌써 조금씩 효과가 나는지 얼굴에 붓기가 조금 빠졌다는 소리를 들었다.

빈말이라도 기분이 좋군.


다이어트 시작하면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배가 임신한것마냥 더 불러온다.

비주얼상으로 더 안좋아짐... 그러다가 한 2~3주정도 지나면

사이즈가 줄어드는데, 암튼 6월 공연때까지 좀 감량을 해야겠다.

원래 100kg 만들려고 했는데... 100kg 만들기는 다음으로 미루는것으로...